공부 안하다가 중3때 전교1등까지 한 건 대단하네요
저도 중3때 반짝 공부했던 학생으로 남일 같지 않은 생각도 드는데,
공부를 꾸준히 해오지 않았던 상황에서
고등학교에 가서 맞닥드린 방대한 공부량과 야자 등 학습시간에 적응이 어려워 보이는 점이 있고요,
기초(특히 수학)가 부실해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운 점, 공부에 흥미나 진로에 대한 깊은 고민과 목표, 부모님이나 주변의 지원과 정보 등..
에서 탄탄히 안정적으로 학업을 쌓아온 다른 학생들과 차이가 벌어지는 걸 수 있다고 생각돼요.
저도 고등학교 입학식 날부터 야자하는 거나 공부, 학교생활 적응 어려운 점이 많았어요.
그냥 너무 욕심이나 부담갖지 말고, 무사히 졸업이라도 하는거에 의의를 두는 것도 나쁘지 않은 거 같아요
공부 잘하면야 좋겠지만, 맘처럼 되는건 아니니까요
어차피 1등부터 꼴등은 있게 마련이고..
그래도 중3때 잘해서 고등학교 잘 간것도 행운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죠
나중에 사회나가면, 고등학교 어디 나온지도 중요하게 보거든요
학교에서의 우등생이 사회우등생도 아니라, 공부 잘했다고 잘 사는거 아니고
나중에 적성 맞는거 찾아서 꾸준히 해서 승부보는게 더 중요해요
저 고딩때 서울대 나오신 화학 여자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너희 그래도 중딩때 다들 공부좀 했던 애들이잖아.. 지금 학교 와서 잠만 자더라도, 와서 앉아있는 자체로 다른(공부 못해서 다른 고등학교 간) 애들이랑 나중에 다른 티 나게 돼있다..
이렇게 용기 주는 얘기도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진짜 경험상 그런듯..
그냥 저도 악바리로 열심히 하지도, 여건도 안됐던 입장으로 공부가 답이니 열심히 해야한다 라는 답은 못하겠고, 저도 공부에 대한 아쉬움은 남지만 학교 공부가 전부는 아닌것도 맞아요.
사회 나가서 오히려 공부 더 열심히 했어요 저는..
그래서 명문대급 나온 동료보다 더 잘 살고요..
급 마무리 할게요
포기만 하지 말고, 주어진 환경에서 할 수 있는 만큼 노력하면서 지내면 좋을 거 같네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