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1등인데 고등학교 와서 모든 걸 놨습니다 안녕하세요 제목 그대로에요 이 글에선 제가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들을

안녕하세요 제목 그대로에요 이 글에선 제가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들을 할 것 같아요 진지하게 들어주시고 진지하게 답변해주셨으면 합니다저는 원래 중1,2까지는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 학생이었다가 중3때 공부를 시작하게 되어 전교 4등 2등 1등 까지 순서대로 하며 전과목에서 2개도 틀리는 등 소위 말해 공부를 잘하는 아이였습니다 주변 학원가에서도 저는 어딜가든 상위권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띄어주셨고, 저도 스스로 공부하는 게 재밌어서 공부를 엄청 열심히 했었습니다 주변이나 저희 학교가 공부에 대한 압박이 상대적으로 많이 적었어요 그렇게 저는 자만심이 가득 차서 충남에서 많이 상위권인 고등학교로 왔습니다 근데 이 학교에 와보니 수행이 산더미처럼 쏟아지고 매일 야자를 10시 30분까지 해야하는데다가 폰도 가져가고 학원도 눈치를 주고 기숙사에서도 폰 걷고 제한적인 게 많더라고요 그리고 공부 압박이 너무 심합니다 입결도 의대가 많아서 괜찮운 줄 알았는데 다 제수생이었고.. 오히려 그 학교 다니는 주변 상위권들도 자퇴를 준비하더라고요 그리고 애들이 좀 수준이 많이 낮습니다 기숙사나 화장실에서 대변을 누면 친하지도 않은데 불을 껐다 키고 끈 상태에서 후레쉬 비춰줄게 하면서 핸드폰 갖다대고 그거 가지고 웃고 떠들고 학교에 이상한 소문 퍼트려서 민망하게 하고 좀 이상한 애들이 많이 있습니다 진짜 정신병걸려 미칠 것 같아요 진짜로요 부모님한테도 이런 얘기는 아직 안 했습니다그리고 이 학교가 통학하는데 왕복 1시간이고요 기숙사 룸메들이 맨날 새벽 2시까지 떠들어서 뒤척이다 많이 늦게 잠드느라 수면시간이 5시간 정도입니다 그래서 지금 집 주변 학교로 전학 준비중인데요 거기가 내신 따기도 쉽고 제 친구들도 다 있어서 너무 가고 싶은데 담임쌤은 보내주신다고는 하는데 그 학교부적응으로 가려 하는데 너무 까다롭네요.. 못 가면 진짜 정신병 걸릴 거 같아요 저 지금도 웃긴게 공부 안 하고 있어요 시험 일주일 납았는데.. 웃기죠?ㅋㅋㅋㅋ 저도 제가 웃겨요 우리집 잘 살지도 않는데 나 진짜 이러면 안되는 거 아는데도 현실 도피하고 싶어요 지금도 수행이 아직도 남아있는데 시험공부는 어떻게 하라는 건지 그놈의 논문을 참고해서 보고서를 간신히 쓰고 또 발표하고 진짜 미칠 것 같아요 제발 진짜 어떡해요 저

공부 안하다가 중3때 전교1등까지 한 건 대단하네요

저도 중3때 반짝 공부했던 학생으로 남일 같지 않은 생각도 드는데,

공부를 꾸준히 해오지 않았던 상황에서

고등학교에 가서 맞닥드린 방대한 공부량과 야자 등 학습시간에 적응이 어려워 보이는 점이 있고요,

기초(특히 수학)가 부실해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운 점, 공부에 흥미나 진로에 대한 깊은 고민과 목표, 부모님이나 주변의 지원과 정보 등..

에서 탄탄히 안정적으로 학업을 쌓아온 다른 학생들과 차이가 벌어지는 걸 수 있다고 생각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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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고등학교 입학식 날부터 야자하는 거나 공부, 학교생활 적응 어려운 점이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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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너무 욕심이나 부담갖지 말고, 무사히 졸업이라도 하는거에 의의를 두는 것도 나쁘지 않은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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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면야 좋겠지만, 맘처럼 되는건 아니니까요

어차피 1등부터 꼴등은 있게 마련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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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중3때 잘해서 고등학교 잘 간것도 행운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죠

나중에 사회나가면, 고등학교 어디 나온지도 중요하게 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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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의 우등생이 사회우등생도 아니라, 공부 잘했다고 잘 사는거 아니고

나중에 적성 맞는거 찾아서 꾸준히 해서 승부보는게 더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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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고딩때 서울대 나오신 화학 여자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너희 그래도 중딩때 다들 공부좀 했던 애들이잖아.. 지금 학교 와서 잠만 자더라도, 와서 앉아있는 자체로 다른(공부 못해서 다른 고등학교 간) 애들이랑 나중에 다른 티 나게 돼있다..

이렇게 용기 주는 얘기도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진짜 경험상 그런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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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저도 악바리로 열심히 하지도, 여건도 안됐던 입장으로 공부가 답이니 열심히 해야한다 라는 답은 못하겠고, 저도 공부에 대한 아쉬움은 남지만 학교 공부가 전부는 아닌것도 맞아요.

사회 나가서 오히려 공부 더 열심히 했어요 저는..

그래서 명문대급 나온 동료보다 더 잘 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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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 마무리 할게요

포기만 하지 말고, 주어진 환경에서 할 수 있는 만큼 노력하면서 지내면 좋을 거 같네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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